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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자매의 사랑 스토리
이름: 김원순


등록일: 2015-06-15 08:07
조회수: 393


우리 외할아버님은 슬하에 6남매를 두셨습니다. 그래서 울 엄니 형제는 4녀 2남, 위로 딸이 넷 아래로 아들 둘을 두셨는데 이제 두 자매만 생존하고 계십니다. 저는 외가댁 바로 곁에서 성장시기에 살서(13살까지) 지금도 외가댁에 과거의 일들 기억하고 있습니다. 6남매는 정말 각별했습니다. 늦둥이로(40세 후반) 두 아들을 보신 할아버지 할머님은 아들 사랑에 각별하였지요. 그래서 딸들은 심부름에 집안 일에 동생들 돌보는 일에 매달렸습니다. 딸 넷이 다 이웃에 시집가 모이는 시간이 많았는데 둘째 딸만 조금 먼곳(자동차로 10분거리)으로 시집을 갔습니다.

외가댁 큰일이 있는 날이면 딸들이 모여서 다 해결하고 밤이면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밤샘을 하는 것이 한 두번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. 그런데 외삼촌 두 분은 일찍 돌아가시고  큰딸과 막내딸은 80순을 넘겨 돌아가셨습니다. 이제 가운데 두 딸만 살아 계신데 울 엄니가 세째이고 위에 이모님은 둘째이십니다. 두 분 이 아흔 고개를 넘기고 육체적 정신적 운신도 잘 못하고 계십니다.

항상 울 엄니는 언니(이모)를 그리워 합니다. 가끔은 모셔 가지만 잘 가지 못하여 2년만에 뵐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이모님은 95세, 울 엄니는 93세, 이모님이나 어머님은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봐왔던 끈끈한 정 때문에그리워 하십니다. 울 엄니는 저가 30년 세월 모시고 계시지만 이모님은  혼자서 90이 넘도록 살고 계시다 올해 초에 몸과 마음이 따로이고 잘 보이지도 않으니 아들과 딸이 돌보고 계십니다.

사람은 타 동물과 다른것이 늙어서 제몸을 운신하지 못하면 자식들이 돌봐주는 것입니다. 모든 동물이 낳아서 성장하기까지는 엄청난 자식(새끼)을 보호하는 본능이 있지만 짐승이나 새들은 성장하여 분가하면 남과 남이 된다.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지요.

이제 두 분이 육체는 사용할대로 사용하여 귀도, 눈도 멀고 정신까지 흐려지니 일전과 같이 긴 대화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. 그저 눈빛으로만 대화를 하는 모습이 역력하였으며 과거에 이야기도 길게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었지요. 그래도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. 어머니란 단어가 있기에 어머니란 의지가 있기에  자식들이 모일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고 자식들 정도 나누는 시간을 갖게  됩니다. 이모는 두살 아래 동생(울 엄니 93세)을 챙긴다고 용돈을 주시고 하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.

이런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요?
일가님들 긴 글 읽을 수 없지만 그래도 이 토론의 장에 올리고 싶었습니다. 죄송합니다. 집안 이야기 해서요. 다 다가오는 일이기에 더 가슴아팠습니다. 사촌누나 댁에서 3시간 이야기 하고 모셔서 저녁나들이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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芝谷/良中
너무 다복하심니다. 자매들이 잘 모신덕이겠지요.
2015-06-15
10:22:54
孤巖/準一
93세의 어머니 모시고 사시는 아드님 그리고 이모님과 어머니 끈끈한 정때문에 지금까지 행복한 삶을 누리시는 모습에 존경스럽기만 합니다.
2015-06-22
06:46:42
김원순
부끄럽습니다. 저는 아니고요. 제 집사람이 고생이지요.
2015-06-22
07:45:38
雲谷/용운
장수의 복을 누리고 계시군요. 저의 형제는 건강이 좋지 못하여 말년 고생이 말이 아니랍니다. 내리 사랑을 실감합니다. 건강을 기원합니다.
2015-07-12
19:25:28
芝菴/善豊
효자 효부의 표본으로 존경을 표합니다. 대부님이 장가를 잘 드셨으니 덩달아 효자가 되는것은 아닌지.......
2015-07-14
19:47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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